정부가 '이야기(스토리)산업' 생태계 육성에 적극 나선다. '이야기산업' 시장을 오는 2020년까지 지금의 세 배인 5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이야기 창작 환경 조성을 주요 목표로 하는 '이야기산업 육성 추진 5개년계획(2016~2020)'을 발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각 분야에 흩어져 있는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 '이야기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취지"라며 "지난 2012년 기준 1조5,000억원 수준인 국내 이야기산업 규모를 2020년까지 5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추진계획의 핵심은 전국적인 이야기 원천소재 통합 시스템의 구축과 기존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의 확대 개최다. 문체부는 원천소재 통합검색이 가능한 '컬처링' 사이트(www.culturing.kr)의 연계기관을 현행 7개에서 국가기록유산·문화유산채널 등을 포함한 20개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스토리 공모대전은 지역예선을 포함한 형태로 확대하며 전문가의 이야기 창작 컨설팅과 각색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이야기 닥터링'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문체부는 이외에도 이야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시 100억원의 펀드를 지원한다. 또한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이야기 전문기업을 발굴, 육성하며 일반 기업이 이야기 전담부서를 설치할 경우 세액공제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야기산업 육성은 하나의 스토리가 웹툰과 영화·드라마산업 등에 중첩적으로 활용되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자 거꾸로 원작인 스토리 자체에 대한 산업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 아직 산업적 '이야기'의 개념 정의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정책 추진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이야기산업진흥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이야기산업 관련 법률이 제정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s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