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일관제철업 재추진/인천제철 통해 고로 건설/주내 입장표명

◎새만금·하동 등 1차후보지 선정현대그룹이 제철사업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을 이번주중 공식화한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8일 『제철사업을 재추진키로 최근 결정했으며 이번주 안에 그룹차원에서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현대는 그룹고위 관계자가 이번주안에 공식입장 천명을 통해 현대그룹 일관제철사업의 당위성과 추진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현대는 그동안 일관제철소 건설방침을 여러차례 밝혀왔으나 그룹회장이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이에따라 지난해 11월 정부의 반대입장 표명 후 보류됐던 현대의 일관제철사업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공업발전심의회를 열어 현대가 제철사업에 진출할 경우 철강재의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현대의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었다.<관련기사 11면> 현대는 일관제철소건립부지로 전북 새만금과 군장지역, 경남 하동, 충남 아산만, 전남 율촌 등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새만금과 하동을 1차 후보지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은 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연산 6백만톤(3백만톤 2기)규모의 고로(용광로)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일관제철소 건립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계열사인 인천제철을 통해 ▲기존의 전기로 증설 ▲고로 신설 ▲신공법 설비신설 등 3단계를 거쳐 오는 2010년까지 1천2백만톤 규모의 대단위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현대가 인천제철을 통해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은 그룹이 일관제철사업에 신규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제철의 기존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관계자는 『한보철강의 제3자인수가 포항제철·동국제강 컨소시엄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 기아사태도 점차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제철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준수·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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