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사공일(사진) 신임 무역협회장이 다른 경제단체장들과 달리 다음주 이명박 대통령의 호주ㆍ뉴질랜드ㆍ인도네시아 순방을 수행하지 않고 국내에서 협회 업무를 챙기기로 해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사공 회장은 당초 뉴질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 순방일정에 참여하려던 예정을 바꿔 국내에 남아 협회 업무파악과 수출대책 마련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는 통상 무역협회장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함께해 현지 경제인과의 만남 등에 참여해왔던 관례와 다를 뿐 아니라 경제4단체 가운데 다른 단체장들이 순방에 참여하기로 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사공 회장이 대통령의 경제문제에 관한 측근인 점은 물론 현재 G20 금융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조정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이다. 사공 회장이 원래 뉴질랜드 외에 호주 및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려던 것도 두 나라가 G20 회의의 초청 대상이어서 해당국 재무ㆍ통상장관 등 관계 당국자들을 만나 의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수출이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회장직을 맡게 된 만큼 사공 위원장은 당분간 각 부서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을 챙길 예정"이라며 "사공 회장이 업무보고를 받을 때 단순한 현황 설명보다 해결책 중심의 보고를 요구하는 등 무협 회장 업무에 전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