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銀 일시상환 변동금리 대출 중단

하나도 연간 소득 이상 신용대출 제한<br>가계 내달에도 대출받기 만만찮을 듯


신한은행이 이자만 내면서 원금은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앞으로도 판매하지 않는다. 하나은행도 연간소득을 넘어서는 신용대출은 제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3,000만원을 넘는 신용대출과 1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은 본부와 협의해 진행하도록 절차를 추가했다. 은행들이 비록 오는 9월부터 가계대출 방침을 8월보다 완화하지만 가계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는 9월에도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ㆍ신용대출ㆍ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했던 농협은 다음달 1일부터 대출을 재개한다. 신한은행도 일시 중단했던 거치식 분할상환 및 만기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과 엘리트론ㆍ샐러리론ㆍ직장인대출 등의 신용대출을 다음달부터 다시 실시한다. 우리ㆍ하나은행 등도 엄격하게 제한했던 신규 가계대출의 문턱을 다음달부터 낮출 방침이다. 하지만 형식만 재개일 뿐 대출 내용은 더 엄격해졌다. 신한은 일시 상환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앞으로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신용대출 심사를 강화해 연간소득을 넘어서는 신용대출은 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3,000만원이 넘는 신용대출과 1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은 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대출심사를 여전히 엄격하고 까다롭게 하기로 했다. 주택구입 용도 자금이나 전세자금 등 용처가 분명한 대출을 빼고는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쉽지 않아진다. 용도가 명확하지 않은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사실상 받기 어렵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한 것은 가계대출을 줄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8월의 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8월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의 월별 가이드라인(0.6%)을 모두 넘어섰고 일부 은행은 증가율이 1%에 육박하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8월 은행의 가계대출 수치가 생각보다 나쁘다"며 "다음달 중 가계대출 8월 수치를 보고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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