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싱가포르서 우승 기억 되살린다

2009년 LPGA 정규멤버로 첫 승 거뒀던 대회 <br>유소연ㆍ최나연도 우승 도전…청야니ㆍ미야자토ㆍ웹 경게대상

싱가포르에서 ‘우승의 추억’을 가진 신지애(24ㆍ미래에셋)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싱가포르 대회를 앞두고 살아난 샷 감각으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지애는 23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타나메라CC 가든코스(파72ㆍ6,54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 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달러)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신지애와 인연이 각별하다. 신지애는 지난 2008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등에서 3승을 거뒀지만 당시에는 심리적 부담이 훨씬 덜한 초청선수 신분이었다. 2009년 미국 LPGA 투어 정규 멤버로 데뷔해 처음으로 우승했던 게 바로 HSBC 챔피언스다. 시즌 세번째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린 신지애는 그 해 2승을 더 보태며 투어 최정상급 반열에 올랐다.


2010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제패(미 LPGA 투어 개인통산 8승째) 뒤로 1년 넘게 우승 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신지애로서는 ‘우승 사냥’의 기억을 되살릴 기회로 삼을 만하다. 2009년 이 HSBC 대회에서 신지애는 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 당시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은퇴) 등 강자들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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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샷 감각도 살아난 모습이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청야니에 우승을 내주고 2타 차 3위에 올랐지만 빼어난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4라운드 동안 버디 21개를 뽑아낸 신지애는 특히 안정된 퍼트로 보기는 단 4개로 막아낸 점이 돋보였다.

루키 유소연(22ㆍ한화)도 코리안 군단의 첫 승 후보로 꼽힌다. 시즌 개막전인 호주 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LPGA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주 대회로 시즌을 시작한 최나연(25ㆍSK텔레콤)도 우승을 노린다.

이번에도 한국계 선수들의 최대 경계대상은 청야니다. 장타와 함께 결정력까지 과시한 청야니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매서운 면모를 보인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캐리 웹(호주)도 만만치 않다. 미야자토는 2010년, 웹은 지난해 각각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64명 중 한국계 선수는 재미교포 미셸 위, 일본 투어에서 뛰는 이지희 등을 포함해 모두 23명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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