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韓부총리 "실적으로 평가해달라"

한덕수 부총리, 이임 앞두고 소회 털어놔


“(경제성과) 실적을 갖고 평가해주십시오.” 한덕수(사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이임을 앞두고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년4개월 동안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한 부총리는 “지난해 경제 부총리 취임 때 실적을 가지고 증명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 생각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며 “우리 경제는 지난해까지의 어려움에도 불구, 올들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저는 기본적으로 시장주의자에 개방주의자이고 재정에 관해서는 보수주의자”라며 “개방과 시장의 자율성을 추구하면서도 부동산 시장 같은 시장의 실패에 대해서는 공적 수단과 시장주의적 대책을 함께 추진해왔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경제 부총리로서의 리더십이 약하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서는 서운함을 표시했다. 한 부총리는 “그동안 가능한 한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노력했는데 수평적 리더십을 위해서는 대화와 토론이 필요하다”며 “매주 네 차례씩 관계 각료들과 회의를 개최하면서 거시경제 정책을 조율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부처간 경제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큰 이견은 없었다”면서 “다만 언론에서 대외적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잘 알리지 못했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서는 마음에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총리는 재임 중 우리 경제 성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부총리는 “올해 경제정책의 상당 부분은 내 책임 아래 운영됐으며 실적을 갖고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취임 당시인 지난해 1ㆍ4분기 2.7%에 불과하던 성장률이 4~5%대로 잠재성장률 수준에 도달해 있는데다 경상수지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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