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30일 올해 임금을 총액기준 4.7%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올 은행권 임단협이 모두 마무리 됐다.
국민은행 노조는 당초 8.5%의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은행연합회와 금융산업노조가 합의한 임금인상율 가이드라인인 5.1%에 약간 못미치는 4.7%에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8월 은행연합회와 금융산업노조간의 산별 임금협상이 끝난 후 난항을 거듭해오던 올해 은행권 임단협은 모두 끝났다.
올해 임금 인상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전북은행으로 11.6% 인상했고, 이어 경남은행9.5%, 광주은행 8.1% 등의 순이다. 지방은행들의 임금인상율이 높은 것은 지방경제의 침체로 지난 2000년 이후 동결했던 임금을 올해 모두 반영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외환은행이 8.0%를 올려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우리ㆍ제일은행 6.4%, 하나ㆍ한미은행이 각각 5.5%와 5.4%였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