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구조조정 특위는 19일 시내 모처에서 가진 회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수정 협상안을 마련, 마이크론과의 재협상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구조조정 특위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론측이 이달 말까지 협상결과를 통보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해 옴에 따라 일단 재협상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며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를 중심으로 수정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날 특위에서는 일단 마이크론측과의 재협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작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이와는 별도로 독자생존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말해 독자생존에 대한 검토작업이 구체화 됐음을 시사했다.
채권단측은 이와 관련 일단 재협상을 서두르되 독자생존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는 만큼 부실에 대한 일부 손실보전 등 국제관례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채권금융기관들의 집약된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잔존법인의 생존 및 경쟁력에 소액주주를 비롯한 수많은 이해당사자들이 얽혀 있는 만큼 이 부문이 협상의 관건"이라며 "채권단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구조조정 특위에는 김경림 외환은행장을 비롯해 이덕훈 한빛은행장, 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현봉오 한국투신운용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