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승철과 '친구들' 골프로 사랑 나눔

자선골프·경매로 아프리카에 학교건립<br>김택진 대표ㆍ박지은 부부 등 120명 참석

가수 이승철(가운데)이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자선행사에서 자신의 기타를 경매에 내놓고 있다. /사진제공=아일랜드CC

박지은이 쓰던 하이브리드 클럽 400만원, 이승철이 아끼는 기타 2,500만원…. 지난 18일 저녁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CC에선 특별한 경매가 열렸다. 가수 이승철(47)과 함께하는 ‘아프리카 LEE&CHAD스쿨 건립 후원 콘서트’에서다.


이승철은 2011년부터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알려진 차드를 돕고 있다. 벌써 학교 2곳을 세워 운영 중이고 세 번째 학교 건립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 행사는 이승철과 절친한 사이인 양용은이 자리를 빛냈지만 이번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일정 탓에 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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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자선골프대회에 이어 이승철 ‘미니 콘서트’, 자선경매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철은 1989년 발표한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시작으로 ‘마지막 콘서트’‘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마이 러브’‘네버 엔딩 스토리’ 등을 불렀다. 그는 노래 사이에 “차드는 면적이 우리나라의 10배지만 대부분 사막이다. 우물을 파주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한 번 팔 때 3,000~5,000달러가 든다”며 “수인성 질환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고 그들에게 교육의 혜택을 받게 해주자”고 말했다.

행사는 경매로 이어졌다. 최근 은퇴한 여자프로골퍼 박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쓰던 핑의 20도 하이브리드와 나이키 60도 웨지가 각각 400만원과 300만원에 팔렸다. 이승철의 기타는 2,500만원, 이승철ㆍ박지은과의 동반 라운드와 식사 기회는 1,5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모은 기금 전액은 LEE&CHAD스쿨로 보내진다. 이승철은 “내년 2월 차드를 찾아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겠다”며 “학교의 아이들로 합창단을 만들어 아프리카 투어를 다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지은 부부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차은택 뮤직비디오 감독 등 이승철의 지인들과 행사 신청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승철은 경매에 참여한 김 대표에게 “NC 다이노스의 응원가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프로야구 NC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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