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클럽 하나로 100개 이상 때리세요"

3번우드 장타대회서 338야드 최장거리 낸 김건휘의 장타비결<br>리듬 생각하며 힘껏 휘두르면 임팩트 타이밍 느낄 수 있어<br>오래 반복할 수록 거리 늘어나


"하나의 클럽으로 100개 이상 계속 때려 보세요."

한국캘러웨이골프가 지난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벌인 3번 우드 장타대회인 '캘러웨이 스푼(3번 페어웨이우드의 별칭) 챌린지'에서 무려 338야드의 최장 거리를 낸 김건휘(24)씨가 장타 비결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2009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세미프로 자격을 딴 김씨는 거구의 소유자가 아니다. 180㎝ 키에 최근 10㎏ 정도 늘었지만 평소 72~74㎏의 체중을 유지했다고 한다. 장타에 매력을 느껴 2~3년 전부터 장타대회에 출전해온 그는 지난해 골프용품업체 웍스골프가 주최한 대회에서 435야드를 날려 우승한 '전국구 장타자'다.


그는 26일 인터뷰에서 장타 비결을 '반복'으로 압축했다. 그는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로 한번에 300개 정도의 볼을 쉬지 않고 때린다. 3세트로 하루 900~1,000개를 치는 셈이다.

관련기사



그는 거리가 늘지 않아 고민하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이 방법을 권했다. "하나의 클럽으로 100개 이상을 계속해서 치되 정타(正打)에 신경 쓰지 말고 있는 힘껏 휘두르는 겁니다. 이때 오직 스윙을 똑같은 리듬으로 하는 데만 집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좋은 임팩트 타이밍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에너지 전달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임팩트 타이밍이며 같은 리듬으로 스윙을 오래 반복하다 보면 타이밍이 점차 좋아져 샷 거리가 늘어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팩트 때 왼발로 지면을 누르는 동작도 자신의 비결이라고 했다. "왼쪽 다리로 벽을 만들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라는 그는 "상ㆍ하체가 함께 타깃 쪽으로 움직일 때 하체를 잡아주면 (관성에 따라) 상체의 회전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왼손 한 손만으로 하는 스윙 연습도 일관된 리듬과 궤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타자의 공통된 요소인 스트롱(훅) 그립, 약간 닫아주고 양 발을 넓게 벌리는 스탠스 등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페어웨이우드 샷 요령에 대해서는 "드라이버 샷과 비슷하지만 지면에 붙어 있는 볼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만큼 힘을 덜 쓰고 머리를 좀더 잡아주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열린 캘러웨이 3번 우드 장타대회 결선에는 지역 예선을 거친 전국의 소문난 장타자들이 집결했다. 김씨는 16강전부터 1대1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결선에서 우승은 결승 상대 진민성(33)씨에게 2야드 차이로 내줬지만 4강전에서 338야드를 보내 최장거리 기록의 영예를 안았다. 참가자들은 주최측에서 제공한 일반 시판용 X 핫 3번 우드를 사용했고 16강 중 9명이 300야드를 넘겼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