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촉진해 통일 한반도가 일본을 견제하는 `이한제일(以韓制日)'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에서 군사평론가로 유명한 마딩성(馬鼎盛) 중국 광둥(廣東)성 사회과학원객좌연구원은 4일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에 게재한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마 연구원은 "일본이 대만해협 안전문제를 자위대의 전략목표로 삽입하는 등 공개적으로 양안문제에 간여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군사 도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지난 2월19일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을 가상적으로 삼은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통일을 촉진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엄밀하게 말해볼 때 통일된 `대고려국'이 반드시 중국과 우방이 안될 수도 있지만 한국은 일본과 생사를 걸고 대립하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60년 전 일본에 나라를 잃은 한국은 최근 독도 문제를 놓고 일본과 대립하고 있다"면서 "한국으로 일본을 제압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마 연구원은 "한국의 통일을 지지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대가를 치르겠지만 홀로미-일동맹에 대항하는 것보다는 동맹군이 있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