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산업은행 몽골에 금융한류 전파

개발금융 수출 1호 DBM에 경영 노하우 조기 전수

김한철(오른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30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볼드바타르 몽골개발은행 이사회 부의장과 경영 자문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은행

산업은행은 국내 개발금융 수출 1호인 몽골개발은행(DBM)에 금융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전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은은 이날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DBM과 경영 자문 계약을 맺고 오는 2015년까지 하기로 했던 위탁 경영을 조기 종료했다. DBM은 산은이 지난 2011년 개도국에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할 목적으로 몽골에 설립한 은행이다. 산은은 지금까지 5명의 국내 직원을 현지로 파견해 2년 동안 위탁 경영을 해왔다.

산은은 당초 2015년까지 위탁 경영하려고 했다. 하지만 위탁 경영 결과 DBM이 ▦자금 조달 및 운용 ▦리스크 ▦내규 ▦정보기술(IT) 등의 정비를 완료하는 등 경영 목표를 조기 달성했고 일상적인 은행 업무를 수행할 정도로 독자적인 직접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이번 경영 자문 계약 체결로 산은은 남은 2년간 자금 조달 및 운용과 관련된 전문가 1명을 DBM 측에 파견, 경영 자문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지금까지 절반만 차지했던 몽골인 경영진 비율도 100%로 바꿨다. 사실상 개발금융 수출 노하우 전수를 끝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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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이 위탁 경영한 지난 2년간 DBM은 한국과 몽골 간 경제 교류 확대와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 올 4월까지 몽골 내 철도ㆍ도로ㆍ발전사업 등에 총 11억9,300만달러의 자금을 공급했다.

산은은 개발금융 수출 1호였던 DBM의 성공적인 조기 정착을 계기로 아프리카ㆍ동남아시아 등 타 지역에 대해서도 개발금융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한철 산은 수석부행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그동안 DBM의 직접 경영에 따른 이해 상충 문제로 현지 개발사업 참여에 제약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좀 더 자유로운 입장에서 우리 기업의 몽골 진출을 적극 지원할 수 있고 자원 개발 사업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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