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주민들 위해 매장에 문화공간 만들었죠"

장안동에 패션 아웃렛 오픈 '바우하우스' 이상범 본부장

이상범(45) 상무이사

“백화점식 아웃렛 매장으로 밤의 문화가 지배한다는 오명의 도시 ‘장안동’을 낮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삶의 터전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중견 의류업체 예신퍼슨스가 최근 서울 장안동에 아웃렛 매장 ‘바우하우스’를 열고 대형 소비문화 공간을 선보였다. 바우하우스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범(45) 상무이사는 5일 “그동안 많은 유통업체들이 유흥업소가 많은 도시라는 이유로 장안동으로 진출하기를 꺼려했었다”면서 “단순히 패션 아웃렛을 오픈한다는 의미를 넘어 장안동을 문화도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안동에 바우하우스가 오픈하자 인근에 위치한 동대문구 아파트 부녀회 회원 44명이 매장을 직접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을 정도로 주변 주민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고 이 본부장은 귀띔했다. 특히 바우하우스는 장안동 일대에 극장ㆍ헬스클럽ㆍ카페 등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 멀티플렉스와 대규모 헬스클럽, 퓨전 바(Bar) 등을 매장 내에 유치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물론 장안동 인근에는 직선으로 2㎞ 거리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 있었으나 교통혼잡으로 실제 30분 가량이 소요돼 많은 주민들이 그동안 불편을 겪었다. 이 본부장은 “뉴타운으로 지정된 장안동에 문화시설을 갖춘 아웃렛을 오픈함으로써 인근 1만 세대 주민들에게 양질의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다양한 의류를 일반 매장보다 저렴한 값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바우하우스는 ‘보고 마시고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신개념 문화공간이라는 것이다. 바우하우스는 백화점과 비슷한 컨셉트로 구성된 프리미엄급 아웃렛 매장으로 신사ㆍ숙녀ㆍ캐주얼ㆍ생활ㆍ아동 등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판매제품도 정상가 제품 절반에 나머지 할인품목 절반으로 구성됐다. 그는 끝으로 “바우하우스는 중견 의류업체가 운영하는 유통업체이기 때문에 입점 업체들의 애로점을 최대한 반영, 백화점과 다른 아웃렛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책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백화점과 아웃렛을 결합한 ‘백화웃렛’이라는 신개념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뉴코아백화점에서 오랫동안 유통 관련업무를 담당했으며 이번 바우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지난해 예신퍼슨스의 유통사업본부 상무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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