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 이내 해외직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2%가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3일 밝혔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배송지연·오배송·분실(34.8%)이 가장 많았다. 안전한 해외직구를 위해 필요한 방안(중복응답)으로는 이용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55.8%), 해외직구 사이트 비교정보 제공(51%), 국가 간 소비자 피해구제 공조·협력 시스템(50.6%), 소비자피해 다발 사이트 공개(40.9%) 등을 꼽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해외직구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달 중 해외 쇼핑몰 사이트의 만족도 순위 등 비교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직구로 가장 많이 구입하는 패션브랜드는 프라다(18.7%)였고, 구찌(15.8%), 샤넬(13.3%), 루이뷔통(8.9%), 코치(6.9%)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구매하는 품목은 가방(51.5%)이 절반을 넘었고 지갑·잡화(28.5%), 의류·신발(12.0%) 순이었다.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보다 저렴해서’(80.9%)였다. 유명브랜드를 해외직구로 구입하면 배송비와 관세를 포함해도 국내보다 평균 28.5% 저렴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를 한 해 평균 11회 이용했으며, 1회 구매금액은 평균 30만원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은 신용카드(69.1%)였고, 절반 이상(52.6%)이 면세한도를 증액해야 한다고 답했다.
해외직구 대상국가는 미국(86.0%)이 가장 많았고, 일본(3.6%), 영국(3.2%), 독일(2.3%), 중국(2.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