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반기 한국영화 시장 들여다보니…

관객 늘었지만 주머니는 '텅텅'<br>평균 제작비 60억에 수입은 57억 그쳐<br>DVD등 2차시장도 붕괴 적자만회 요원


SetSectionName(); 상반기 한국영화 시장 들여다보니… 관객 늘었지만 주머니는 '텅텅'평균 제작비 60억에 수입은 57억 그쳐DVD등 2차시장도 붕괴 적자만회 요원 김지아 기자 tellm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올해 상반기 개봉된 한국영화들이 관객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을 내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늘어난 3,224만여명의 관객들이 한국영화를 관람했지만 발길은 몇몇 작품에만 몰려 대부분이 수익을 내지 못했다. 상반기에 개봉한 40여편 중 CJ엔터테인먼트·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시네마서비스·SK텔레콤 등이 배급한 주요 한국영화 13편을 분석한 결과 평균 총제작비는 60억원이었던 반면 상영매출 평균은 57억원에 그쳐 편당 평균 3억원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4,400%라는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워낭소리’와 지난해 개봉해 장기 흥행한 ‘과속 스캔들’이 없었다면 상반기 한국영화시장의 흥행은 참패나 다름없다. ◇수익 높은 흥행작 고작 2~3편=상반기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오른 한국영화는 모두 7편. 하지만 이중 지난해에 개봉한 ‘과속 스캔들’을 제외하면 올해 개봉작 중 수익을 내며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독립영화 ‘워낭소리’와 예상 밖의 흥행을 거둔 ‘7급 공무원’ 두 편에 불과하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박쥐’, 봉준호 감독의 ‘마더’ 등은 영화계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그밖에 ‘마린보이’ ‘인사동 스캔들’ ‘김씨표류기’ 등 야심차게 기획된 작품들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기대작의 고전=국내 최대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연초만 해도 배급사 중 유망한 작품들의 개봉을 앞둬 경쟁사들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박쥐’는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국내에서는 관객 220만명을 모으는 데 그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더’ 역시 호평을 받았지만 1,000만 관객을 모았던 ‘괴물’ 같은 대중성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이외에도 CJ가 올해 배급한 한국영화 ‘유감스러운 도시’ ‘마린보이’ 등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적자 만회 어려운 수익구조=우리나라 영화시장은 DVD 판매 수익이 상영매출을 초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정도로 2차 시장이 잘 형성된 미국이나 일본과 크게 다르다.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2차 시장이 사실상 유명무실해 상영매출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한승희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DVD 판권 등 2차 시장이 거의 붕괴된 상태”라며 “관객 수로 손익분기점을 못 넘으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좋은 작품들이 많았지만 예상만큼 수익을 거두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하반기에 기대작이 많기 때문에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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