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李대통령 "측근·친인척 비리 엄격히 다뤄야"

국무회의 주재..."권력형 비리 철저히 조사해 국민 의혹 풀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측근비리라고 해서 비리가 나오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이면 측근일수록 더 엄격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도 이런 비리가 발생하면 철저하게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의혹을 다 밝혀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권력형 비리나 가진 사람의 비리를 아주 신속하고 완벽하게 조사해달라. (친인척ㆍ측근비리를) 철저히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안을 관계부처가 모여 협의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ㆍ구속기소)씨와 이철국 SLS그룹 회장의 대통령 측근인사들에 대한 금품로비 의혹이 불거진 뒤 공개된 첫 공식 반응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친인척ㆍ측근비리에 대한 철저하고도 강력한 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향후 대대적인 ‘사정 바람’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금 여러 계층의 부패가 많다. 힘 가진 사람, 권력 가진 사람, 돈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비리를 더 저지른다"면서 "이것을 벗어나지 못하면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측근비리는)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인간관계와 공직생활을 구분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공직생활은 정말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해야 한다. 내각이나 청와대, 대통령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이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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