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4메가 D램값 하락 반전

업계, 당분간 약보합세 전망국내 반도체 메이커들의 수출 주력 품목인 D램 반도체의 국제현물 시장가격의 오름세가 「반짝장세」에 그치고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4메가 싱크로너스 D램의 주력인 「8메가×8 PC-100」제품의 개당 가격이 이날 5.07~5.37 달러를 기록, 전장보다 0.1달러 가량 떨어졌다. 64메가 D램 가격은 지난해 9월 개당 21.25달러까지 치솟는 초강세를 보이다 급속한 하락세로 돌아서 무려 5개월간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 2월말부터 사흘간 2달러 가까이 오르며 개당 6.27~6.65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다소 웃도는 수급구조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지난 3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매일 평균 0.1 달러 가량 떨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다소 많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수급 상황에 특별한 변수가 없어 당분간 D램 가격의 약보합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1~3월이 계절적으로 수요가 부족한 비수기인 점이 주된 이유. 이와함께 지난해 지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타이완 반도체 메이커들이 최근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것과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타이완업체에 신규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반도체 가격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64메가 D램의 약세로 인해 128메가 싱크로너스 D램도 개당 11.35~12.03달러로 지난해 이후 최저가격을 보였다. 하지만 중대형 PC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에 사용되는 64메가 EDO는 개당 가격이 10.75~11.40 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관련기업들과 애널리스트들은『이달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늘면서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면서『인텔이 최첨단 마이크로프로세서 출시를 곧 실시할 방침이어서 이에 따른 신규 컴퓨터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가격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3/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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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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