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연] 이정식 `코리언 재즈 스탠더드'

『순수 한국가요나 전통민요를 모티브로 「코리안 재즈 스탠더드」를 만들어보자는 하종욱씨의 제안을 받고 몹시 불안했다. 자칫 잘못하면 옛날의 경음악으로 흘러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종욱씨와 선곡한후 편곡을 하다보니까 매우 즐거웠다. 이제 해놓고 보니까 잘한 것같다.』척박한 토양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연주자로 우뚝 선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이 「한국적인 재즈 스탠더드」의 정립을 선포하며 새로운 음반「화두」(BMG출시)를 선보였고, 그 기념공연을 20일 오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갖는다. 전세계 애호가의 사랑을 받아온 재즈의 명곡들, 그래서 모든 연주가가 즐겨 연주하는 유명한 곡들을 「재즈 스탠더드」라 부른다. 그 대표적인 곡이 「섬머타임」「오버 더 레인보우」「타임 에프터 타임」등. 이정식의 신보「화두」는 우리 민요「희망가」에서 시작하여 30년대 가요「나는 열일곱살이에요」, 대중가요 1세대 작곡가인 이봉조의 「꽃밭에서」를 거쳐 70년대 이후 청년문화를 대표하는 신중현(신의 노래)·김창완(아니 벌써)·유재하(가리워진 길)·김광석(나의 노래)의 곡들을 기본으로 삼았다. 이밖에 북한민요「몽금포타령」, 구전민요「진주난봉가」도 포함돼 있다. 우리의 한과 눈물, 꿈과 희망을 담았던 가락이 새로운 재즈로 부활한 것이다. 음반과 같은 구성의 연주회를 갖는 이정식의 이번 공연에는 걸쭉한 창법의 소리꾼 장사익이 함께 할 뿐아니라 작업에 참여했던 연주자들이 모두 참여해 또다른 음악적 기대를 모은다. 보컬리스트 차은주를 비롯해 곽윤찬(베이스), 김희현(드럼), 이주한(트럼펫), 박지혁(기타)이 그들이다. (02)598-8277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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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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