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설차례상 비용 11만 2,000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11만2,000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22일 전국 5개 도시 재래시장에서 설 제수용품 과일류ㆍ육란류ㆍ견과류 등 22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 설 제수용품 준비비용은 지난해보다 2.7%가 오른 11만2,23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물품은 동태포와 곶감. 두 제품은 각각 17.9%, 18.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닭고기와 사과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1.5%, 9.7%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나물류는 지난해보다 6.4% 오른 4,900원이 소요되며 설이 다가오면 수요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설을 맞아 거래가 활발한 과일류중 사과는 예년에 비에 상품성이 떨어져 약세를 보였으며 곶감은 공급량이 줄고 품위도 좋아지면서 18.6% 오른 10개 5,250원에 거래됐다. 수산물 중 동태포는 명태의 연근해산 어획량이 감소해 17.9% 오른 6,570원에 거래됐다. 육란류 중 닭고기와 달걀은 공급과잉과 소비부진으로 전년대비 21.5%, 5.1% 내린 값에 거래됐다. 견과류 중 밤은 흉작으로 공급량이 부족해 7.4%, 대추는 시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2.8% 올랐으며 앞으로 더 오를 전망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김성도 과장은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핵 문제에 대한 불안심리 등으로 소비가 위축돼 재래시장의 분위기는 아직까지 썰렁한 상태”라며 “앞으로 설이 가까워질수록 농ㆍ축ㆍ수산물 가격이 더욱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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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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