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러한 등급은 샤프트나 클럽 제조사마다 나름대로의 기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예를 들면 A사 R강도의 샤프트가 B사의 S강도의 샤프트와 강도가 거의 같거나 오히려 더 딱딱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제작사의 경우에도 모델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최근엔 샤프트의 강도를 「샤프트 강도측정기」를 통해 100단위의 숫자로까지 세분화하여 구분하는데 그 단위를 CPM(CYCLE PER MINUTE)이라고 한다. 즉 같은 회사의 같은 모델의 R강도 샤프트라도 CPM수치가 240CPM 또는 242CPM과 같이 미세하게나마 다른 강도가 측정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많은 회사들은 R-1, R-2, 미국의 T사의 경우는 S200, S300 등으로 더 세분화해 분류하는 곳도 있다.
샤프트 강도가 「거리」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약한 샤프트가 거리가 더 멀리 나간다는 근거는 없고, 자신에게 너무 강한 샤프트는 거리의 손실을 가져온다는 주장도 100% 옳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약간 강한 샤프트는 스윙을 좀 더 강하게 만드는 요인이 돼 헤드스피드의 증가로 오히려 거리가 늘었다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스윙 스피드에 맞는 적절한 강도의 샤프트를 선택하는 것이 거리증대의 효과를 꾀할 수 있다. 때문에 필자가 클럽을 만들 때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도 바로 「강도」다. 강도는 다른 여러 요소들, 즉 토크(TORQUE·샤프트가 뒤틀리는 정도)나 킥포인트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같은 CPM수치라도 토크가 강하거나 킥포인트가 위쪽에 있을때 실제 골퍼가 느끼는 감은 훨씬 딱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볼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보다 우측으로, 또는 좌측으로 연속적으로 날아간다면 샤프트의 강도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자토골프 (02)794-4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