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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해외 로열티 수입 '짭짤'
입력2009.05.08 17:13:26
수정
2009.05.08 17:13:26
네오위즈, 1분기 116억… 벌써 작년총액 추월<br>예당온라인·한빛소프트·제이씨엔터 등도 껑충<br>세계 온라인게임시장 급성장 "앞으로도 쾌청"
| 엔씨소프트 '아이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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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등 해외에서 선보인 게임들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1ㆍ4분기 해외에서 올린 로열티 매출이 이미 지난해 전체 액수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초 책정했던 해외 로열티 수입 목표를 훨씬 초과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상엽 네오위즈게임즈 사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해외에 서비스하는 게임이 예상 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연일 중국과 일본의 사업장을 둘러보고 보완할 점을 챙기느라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2007년 4월 회사 출범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자 직원들의 사기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는 최근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가 올 1ㆍ4분기 해외에서 벌어들인 로열티 매출만도 11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금액(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대성공을 거둔데다 하반기에는 ‘피파온라인2’ 등의 성과도 가시화될 예정이어서 연초에 세운 해외 로열티 수입목표인 26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로열티 수입 급증으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곳은 네오위즈게임즈뿐만이 아니다. 예당온라인ㆍ한빛소프트ㆍ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도 1ㆍ4분기 해외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24%, 38%씩 늘어났다. 엔씨소프트와 넥슨도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지만 중국시장에서 불고 있는 ‘아이온’과 ‘던전앤파이터’의 열풍으로 1ㆍ4분기 해외 로열티 수입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과 그에 따른 국내 게임업체들의 수혜가 올 1ㆍ4분기 실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게임업체들의 해외 로열티 수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등에서 국내 온라인게임이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신규 론칭을 준비하는 게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러시아로 수출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연내 대만과 일본에 진출하고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역시 대만과 미국시장을 노크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는 앞으로 태국ㆍ인도네시아ㆍ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예당온라인의 ‘밴드마스터’, 한빛소프트의 ‘오디션2’ 등의 게임이 연이어 글로벌 시장에 나갈 예정이다.
최근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한국 게임업체들의 성장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8년 90억달러 ▦2009년 109억달러 ▦2010년 132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등 주요 온라인게임 수출국가의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국내 업체들에는 긍정적이다. 중국의 경우 인터넷 보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이용률이 22.5%에 불과해 한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이용률(70%)에는 한참 못 미친다. 이들 국가의 인터넷망이 확충되면 온라인게임 이용량은 당연히 늘어난다. 중국의 경우 현재 3억명인 인터넷 이용자 수가 오는 2011년 4억8,3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고가의 단말기가 별도로 필요한 비디오게임과 달리 온라인게임은 인터넷망만 깔려 있으면 큰 비용부담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저변확대 가능성이 크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 게임시장의 무게중심이 비디오게임에서 온라인게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온라인게임의 성장성을 감안할 경우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업체 가운데 세계 최고의 게임업체인 일본 닌텐도의 가치를 넘어서는 기업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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