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비축기지를 해외 석유메이저에 개방해 연간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외자유치 효과를 유도한다.나병선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14일 『오는 6월 완공되는 전남 여천의 U-1비축기지를 세계적 석유메이저 회사인 미국 카길(CARGILL)사와 노르웨이의 스타토일(STATOIL)사에 임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羅사장은 『이들 두 회사와 U-1기지 임대사업에 원칙적 합의를 이룬 상태이며 실무적 협상만 남겨놓았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13일 민태식 공동비축사업전담반장이 단장을 맡은 실무협상단을 노르웨이에 파견했다.
실무협상단은 노르웨이의 스타토일사와 카길사 스위스지사를 잇따라 방문, U-1기지 임대에 따른 실무협상을 마무리 짓고 오는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카길사 싱가포르지사 관계자가 최근 산업자원부를 방문해 석유비축기지 임대에 따른 세부사항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축용량이 3,000만배럴에 이르는 U-1기지 임대계약이 체결되면 원유 입출하 수수료, 유사시 비축 원유 사용권 확보 등으로 연간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외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석유공사는 추정하고 있다.
임대사용권을 가진 해외 메이저회사들도 석유거래가 활발한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안정적 석유공급기반을 갖출 수 있다. 【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