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용등급 또 떨어질라" 가슴 졸이는 美

슈퍼위원회, 재정적자 감축 합의 가능성 거의 없어<br>"장기 계획 마련 못할땐 강등"<br>BoA메릴린치, 의회 분열 비판


미국 의회 '슈퍼위원회'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 시한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BoA메릴린치는 미 여야로 구성된 12인의 슈퍼위원회가 다음달 23일까지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적자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재상태로는 합의도출 희망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던 해리스 BoA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슈퍼위원회는 신뢰할만한 적자감축 방안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전체 의회 보다 더 분열돼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경우 신용평가기관들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리스는 "의회가 신뢰할 만한 장기 계획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강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신용평가기관들이 연말 즉각적으로 신용등급을 강등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BoA메릴린치는 지적했다. S&P는 지난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추면서 앞으로 2년내에 지출감축이 당초 계획에 미달하거나, 이자율이 오르고, 추가적인 재정압박이 커질 경우, 신용등급을 AA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S&P와 마찬가지로 '부정적'등급 전망을 부여하고 있는 무디스는 재정 건전화 노력이 약해지거나 경제전망이 급격히 나빠지게 되면 2013년 이전에 Aaa인 등급이 강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BoA는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지더라도 그 충격은 지난 8월 S&P의 등급 강등에 비해서는 훨씬 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내년 미국 경기침체 위험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늘어나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변동금리부 채권(floating-rate notesㆍFRN)의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재무부와 월가 인사들이 오는 28일 만날 때 의제는 변동금리 부 채권의 도입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미 국채 수익률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상승세를 예상하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변동금리부 채권은 예상대로 금리가 오를 경우, 미 납세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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