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의 베스트셀러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신용카드를 크게 앞질렀다. 9월까지 체크카드의 실질 발급 수도 지난해 대비 6.5% 증가하는 등 체크카드 강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신한·NH농협·하나SK·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의 대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발급량(1~11월)을 비교한 결과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보다 4배 이상 많이 발급됐다.
신한카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체크카드는 '신한 S-초이스 체크카드'로 140만장이 팔려 나갔다. NH농협카드는 농협 채움(체크)카드가 113만장을 기록하며 농협 1등 체크카드의 명예를 얻었다. 하나SK카드는 총 83만장이 팔려나간 '하나SK 메가캐쉬백 체크카드'가 가장 인기 있었으며 우리카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우리V체크카드'를 78만장이나 발급했다.
신한카드에서 올해 가장 잘나간 신용카드는 신한카드 큐브(30만장)였다. NH농협은 뉴해브카드(24만장)가 가장 잘 팔렸으며 하나SK카드는 하나SK 클럽 SK카드(22만장)가 베스트셀러였다. 우리카드의 인기 상품은 'NEW 우리V카드'로 32만여장이 발급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체크카드 발급 및 이용 현황'을 발표하고 체크카드 발급 실적 기준이 변경된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체크카드 발급이 지난해 대비 469만장 늘어났다고 밝혔다.회사별로는 국민(1,902만장), 신한(1,898만장), 농협(1,735만장), 우리(1,010만장), 하나SK(630만장)카드 순으로 체크카드 발급이 많았다.
체크카드의 신규 발급량이 신용카드를 넘어서면서 이용 실적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9월까지 체크카드 누적 이용 실적은 6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조8,000억원) 대비 5조4,000억원가량(8.9%)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구매 실적 대비 체크카드의 이용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3·4분기에는 16.1%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농협(14조8,000억원), 국민(14조1,000억원), 신한(11조3,000억원), 우리(8조5,000억원), 하나SK카드(3조1,000억원) 순으로 체크카드 이용 실적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