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기 8년만에 타이완항로 취항
지난 92년 한ㆍ중수교로 단교됐던 대만에 우리나라 여객기가 8년만에 처음으로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23∼26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39차 동양 및 동남아 라이온스 대회'에 참석하는 대만 라이온스클럽 회원과 문화예술단 259명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를 운항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세기 운항은 대만 라이온스 클럽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와 대만 정부의 승인하에 22일ㆍ26일 각 1편씩 운항된다.
한국-대만 항공 노선은 연간 45만명이 이용하는 `황금노선'이었으나 지난 92년8월 국교 단절과 함께 국적 항공사의 취항도 중단돼 현재는 외국 항공사만 연간 20만명 정도의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운항은 지금까지 끊어진 한국과 대만간의 하늘길을 다시 이을 수 있는 청신호"라며 "국가차원에 있어서도 속히 운항재개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입력시간 2000/11/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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