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자구 노력 나서

정부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이 자구노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수시모집에서 경쟁률이 하락하는 등 내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 조치 여파를 이미 겪고 있는 이들 대학은 등록금을 낮추고 입학정원을 줄이며 교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부실대학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계예대는 2012학년도부터 등록금을 10% 인하하고 재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은 이번 학기부터 15% 늘리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추계예대는 또 대출제한 조치로 학비마련이 어려워진 학생들에게는 별도로 ‘보전장학금’을 지급하거나 학교가 보증을 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구제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4년까지 장학금 확충과 전임교원 확보 등 직접교육비로 80억원을 투입하고 순수 예술 이외에 경영이나 컨설팅 등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 대학 행정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목원대는 교직원들이 법인 전입금 마련을 위해 월급의 일부를 대학 법인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목원대 노조 총회에서 노조원들은 임금 총액의 5%를 법인 전입금으로 기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100여명의 노조원들은 이달부터 월급의 5%를 떼 법인 측에 기부하게 되며 기부금은 연간 3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목원대는 교직원 인건비와 각종 복지비용을 대폭 삭감해 157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자구책을 내놓았다. 내년까지 65명 이상의 교수를 충원해 교수 충원율도 현재 52.64%에서 63%로 끌어올리고 2012학년도 신입생들의 등록금 대출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0%에 해당하는 잔여 학자금 대출을 학교에서 책임지고 보증하기로 했다. 원광대는 2012학년도 신입생 입학정원을 10%가량 줄기기로 했으며 2학기부터 신규교수 채용에나서 교수충원율 60%를 넘겼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45억원을 투입해 기획교수제도를 실시하고 50억원의 장학금을 추가 배정했다. 경동대는 교원확보율 61%를 넘기기 위해 2학기부터 20명 이상의 교수 모집에 나섰으며 루터대는 2012학년도 입학정원을 100명 줄일 계획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지정되면서 대학들이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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