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건설 업계 정상 등극 '이유있네'

상반기 최고 실적, 시공능력평가 1위 등극

매각이 진행중인 대우건설이 올 상반기 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겹경사'를 맞고있다. 3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7천650억원, 영업이익 2천947억원, 경상이익 3천816억원으로 전체 건설회사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내실도 알차 영업이익률 10.7%, 경상이익률 13.6%로 경쟁사의 2배수준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최근 몇 년간 자체 최고 실적을 꾸준히 경신해 왔다"며 "우량 사업 수주와 탁월한 시공.관리 능력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8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도대우건설이 '왕좌'에 올랐다. 회사 창립 33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시공능력평가는건설교통부 장관이 매년 건설회사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는 것으로 관공사 입찰 자격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면서, 이 순위가 곧 업계서열이나 다름없다. 회사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 1위는 대우건설이 재계 서열 2위였던 대우그룹 시절에도 못했던 일"이라며 "워크아웃의 꼬리표를 뗀 지 3년만에, 또 그룹 공사없이 자력으로 이뤄낸 성과여서 더 뜻깊다"고 말했다. 올들어 대형 수주 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건설의 텃밭인 나이지리아에서 8천750억원짜리 초대형 가스플랜트 공사를 따냈고, 프라임산업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사업비 2조6천890억원에 이르는 경기도 한류우드 조성 사업자로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송도 해안도로 확장공사, 통영생산기지 2단계 4차 확장공사 등 대형국책사업을 수주했고, 수원 천천, 서울 신도림 등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도 선전하고있다. 대우건설은 이런 성과가 그룹 해체와 워크아웃 이후에도 직원들이 '건설 명가(名家)'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고 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친 결과로 평가한다. 한편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일한 건설 자회사인 금호산업도 지난 6월 금탑산업훈장, 대한민국 생산성 대상 종합대상을 비롯한 3개의 굵직한 상을 휩쓸며 건설회사로 자리매김한 바 있어 양쪽 모두 최고의 한 해가 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