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은행 자기자본 요건 강화' 작업 착수

대출 확대 막기위해 후순위채 배제 추진

중국 금융당국이 급격한 은행 대출 확대를 막기 위해 은행의 자기자본 요건을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당국은 당초 무리한 통화 팽창을 막기위해 은행 대출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의 자기자본 충족 규정을 강화해 제도적으로 대출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은행이 여타 은행 등 금융회사에 판매한 후순위채를 자기자본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순위채가 자기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 대폭적인 자기자본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대출 여력이 구조적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현재 은행들은 후순위채가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는 점을 착안, 보유 후순위채를 금융회사에 팔아 자기자본을 늘려왔다. 당국의 이 같은 BIS 비율 요건 강화 추진 방침은 최근 은행을 통한 대출 자금중 상당수가 신규 기업 상장 자금에 대거 몰리면서 증시에 투기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증시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올 초부터 신규 기업 상장을 금지해왔는데 지나 7월부터 다시 기업 상장을 허용하면서 중국 최대 증권사인 에버브라이트 등 굴지 기업이 상장을 추진중이다. 에버브라이트의 신규 상장 규모가 16억달러에 달하는 등 굴지 기업의 신규 상장이 잇달아 진행되면서 시중 자금이 급속하게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시는 신규 상장후 첫날 거래일은 가격 제한폭이 없는데다 투기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하루에만 150%가 급등하는 종목이 속출하는 등 상장 기업을 상대로 한 투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