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간접투자상품 가입, 내 성향에 맞게…

저금리가 계속되자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도 점차 간접투자상품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간접투자상품에는 대표적으로 채권형과 주식형 그리고 혼합형을 들 수 있는데 올해 한해는 채권형 상품들이 안정적인 수익율을 기록해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었다. 최근에는 주식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간접투자상품은 상품의 종류와 특징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러한 특성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지를 살펴본 후 가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은 남들이 가입해서 이익을 '몇 배나 봤다더라' 하는 식의 투자결정은 자칫 뒷북만 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장세파악과 함께 향후 증시전망에 따라 가입결정시기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원금은 확실하게 지키고 싶은 투자자들을 위한 간접투자상품 어떠한 경우에도 원금은 지키고 싶고 정기예금이율보다는 조금 나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은행권의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이나 투신사에서 판매하는 원금보전형 펀드들이 적당하다.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은 실적배당상품이면서 원금손실시 은행에서 원금보전을 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세금우대로도 활용할 수 있고 적립식은 물론 거치식과 즉시 연금으로도 지급되어 다양한 목적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더구나 채권에만 주로 투자하다가 최근에는 채권이자에 해당되는 부분을 선물, 옵션등의 차익거래에 투자하거나 주식에 투자해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투자기법이 선보이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품으로는 기업은행의 신노후생활연금신탁과 한빛은행의 탄탄플러스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이 주식에 10%정도 투자하고 있고 외환은행의 세이프 알파신탁이 선물ㆍ 옵션의 차익거래에 투자한다. ◇ 짧은 기간 자금을 운영할 경우에 맞는 상품 지금까지 은행권 신탁상품은 만기가 최소 3개월 이상만 가능했지만 시중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자 돈을 짧게 굴리면서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신탁상품 만기규제 폐지와 맞물려 만기가 짧은 신탁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국민뉴찬스신탁'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1개월 만기형으로 신용등급 A 이상 등 기업어음에만 전액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미은행은 10일부터 단기 여유자금 운용고객을 위한 '신추가금전신탁 1호'를 판매했는데 만기 3개월짜리 이 신탁상품은 '채권형'과 '안정성장형' 등 2종류가 있다. 외환은행도 신추가금전신탁(채권형)을 이달 10일부터 판매하고 있는데 3개월 단기로 운영하면서 추가 입금 및 해지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국공채 및 우량회사채등에 주로 운용한다. 투신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스폿펀드는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목표수익율을 정해놓고 거기에 도달하면 자 동해지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빠르면 1~2개월만에도 청산할 수 있다. 예전에는 목표수익율만 있었기 때문에 손실시에는 제한폭이 없었던 단점이 있었는데 이러한 점을 보완, 손실폭까지 미리 정해놓고 거기에 다다르면 자동해지 되는 스폿펀드도 있으므로 주식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손절매를 못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이러한 펀드를 이용해 볼 만 하다. 그러나 스폿펀드라 할지라도 기간내 목표수익율에 도달하지 못하면 가입기간을 채워야 하므로 충분한 기간여유가 있을 때 투자해야 한다. ◇ 고수익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자들이라면 뮤추얼펀드나 주식형 수익증권에 요즘 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은 4~5%대이고 채권형 상품들은 7~9%대이다. 그렇다면 주식형 펀드들은 얼마의 수익을 낼까? 아마도 그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렇듯 주식형 상품은 고수익에 대한 기대만큼 위험도 같이 수반하고 있다. 그러므로 고수익을 위한 주식형 펀드는 특히 펀드매니저와 운용사가 중요한 선택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펀드 자체를 인덱스펀드라고 구성하여 전체적인 주가흐름을 쫓아가는 펀드로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펀드를 관리하는 펀드매니저에 따라 수익율이 달라진다. 주가가 하락하는 하락장세에도 펀드매니저의 위험관리 능력에 따라 손실율을 어느정도로 낮출수 있느냐가 결정된다. 직접투자경험이 없거나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전문펀드매니저들이 관리하는 주식형 상품에 가입하여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에 대한 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원금손실에 대한 위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오정선 외환은행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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