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 희망을 말하다] 후쿠토메 히토시 야마하뮤직코리아 사장

"악기 제대로 즐기는문화 조성할것"<br>한국 악기시장 규모 선진국의 절반… 성장잠재력 충분<br>야마하 음악교실 운영·브랜드 가치 키우기에도 전력<br>고가·중저가 제품 동시 강화 '투트랙 전략' 구사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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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희망을 말하다] 후쿠토메 히토시 야마하뮤직코리아 사장
"악기 제대로 즐기는문화 조성할것"한국 악기시장 규모 선진국의 절반… 성장잠재력 충분야마하 음악교실 운영·브랜드 가치 키우기에도 전력고가·중저가 제품 동시 강화 '투트랙 전략' 구사할것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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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사업은 제품을 만드는 한쪽 바퀴와 악기를 즐기는 문화라는 다른쪽 바퀴가 박자에 맞춰 함께 굴러가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후쿠토메 히토시(52) 야마하뮤직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악기시장이 충분한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보다 성숙한 문화적 풍토를 조성해 시장규모를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히토시 사장은 "한국의 경우 이미 세계적인 경제강국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악기시장 규모는 선진국의 절반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는 악기 시장이 침체됐다기보다 아직 소득수준에 맞게 시장이 성장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선진국의 악기시장 규모가 인구 1억명당 1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 2억2,000만달러에 불과한 한국 시장은 두 배정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때문에 그는 한국에 악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전파하는데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피아노와 플룻 연주가 수준급인데다'즐기며 일을 하고 싶다'며 변호사의 꿈을 포기할 정도로 음악애호가인 만큼 음악 문화 전도사 역할에 히토시 사장만한 적임자도 없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그가 요즘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직영음악교육기관인 야마하음악교실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야마하음악교실은 전국에 21개 센터가 설치됐으며 신학기를 맞아 다음달 5일까지 무료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히토시 사장은 "야마하음악교실에서 아이들이 테크닉이 아닌 인생을 즐기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가 회사의'파이'만큼이나 신경쓰는 부분은 '브랜드 가치'다. 브랜드 가치를 키워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많이 확보해야 경쟁사를 제치고 파이의 더 큰 조각을 차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야마하는 아파트 거주자들이 밤에도 마음껏 연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사일런트(묵음) 악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경험이 있다"며 "앞으로도 숨겨져 있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아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악기 이외에 히토시 사장이 중점 사업으로 꼽는 또 다른 분야는 디지털 음향기기 부문이다. 야마하는 프로페셔널 오디오(PA), 오디오비쥬얼(AV) 부문에서도 오랜 시간 축적된 '소리'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선 품질을 자랑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악기 부문과 달리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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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PA, AV 부문은 한국 시장에 뛰어든 게 5년 밖에 되지 않아 악기 부문에 비해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난 해 매출액 714억 원 중 PA와 AV 매출 비중은 각각 16%, 6%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AV부문의 매출 비중을 최소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야마하는 앞으로 음악애호가 층을 대상으로 한 하이엔드 제품을 고집하기 보다 오디오 입문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제품까지 아우르는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는 "야마하가 모든 제품군을 만드는 가전제품 회사들과 달리 음향기기 전문 생산을 고집하고 있어 음악애호가만을 위한 제품을 만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일반인들도 미래의 잠재고객이며, 언제든 애호가로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히토시 사장은 "과거에 야마하가 하이엔드 제품에 집중하다가 시장 규모가 큰 대중적 제품에 대한 수요를 놓쳤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제는 고가와 중저가 제품군을 동시에 강화시키는 '투트랙(two-track)전략'을 통해 양쪽 시장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야마하뮤직코리아는악기 제조회사로 출발… 40개국에 현지법인
야마하는 1887년 악기제조 회사로 시작해 음악교육, 음향기기, 자동차 부품, 오토바이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 장수기업이다. 세계화ㆍ사업다각화를 발빠르게 진행해 현재 세계 40개국에 88여개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2001년 일본 야마하의 한국 현지법인으로 설립됐다. 건반악기, 관현악기 등을 포함한 아날로그 악기사업 비중이 높으며, 전자악기와 음향기기 등에서도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야마하음악교실, 야마하아티스트서비스서울, 야마하교회지원팀 등을 통해 문화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매출이 714억원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올해 디지털 음향기기 부문을 강화해 매출을 746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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