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해운업 구조조정에 공자금 900억 투입

캠코 "4개사서 선박 6척 인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해운업계 구조조정을 위해 9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 금융 당국 고위관계자는 26일 “28일 본회의를 열고 캠코가 관리하는 구조조정기금(공적자금) 900억원을 투입해 해운업계에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면서 “4개 해운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선박 6척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캠코는 선박펀드 운용 등을 통한 기업 구조조정 명목으로 이미 구조조정기금 5.000억원을 확보해둔 상태다. 매입 대상 선박은 국내 해운사나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 중 선령(船 齡) 15년 이하이면서 동시에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춘 선박 이거나 국내 해운사가 주문해 건조하고 있는 선박 중 인도예정일이 6개월 이내로 공정이 상당히 진행된 선박이다. 캠코는 해운사에서 선박을 인수한 뒤 이를 다시 해당 해운사에 리스해주는 형식으로 용선료 수입을 얻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인수한 선박을 원금 그대로 다시 해운사에 돌려주게 된다. 캠코는 지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구조조정기금 3,790억원을 투입해 한진해운(17척), 대한해운(4척), 현대상선(3척), 흥아해운(3척) 등으로부터 모두 27척의 선박을 구입해 유동성을 지원했다. 현재 해운 경기의 척도가 되는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10개월여 만에 2,0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BDI지수는 해운 경기가 활황이던 2008년 5월 1만1,793포인트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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