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풍 日관통…30여명 사상·기업 조업 중단(종합)


15호 태풍 ‘로키(ROKE)’가 일본 수도권을 관통하며 30명의 인명 피해를 냈고, 일본 주요 기업들은 오후 조업을 포기했다. 2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5호 태풍은 이날 오후 2시께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하마마쓰(浜松)시 부근에 상륙했다. 시간당 45㎞로 동북동쪽으로 움직였다. 이대로라면 이날 오후 6시께 도쿄 북쪽을 지나 오후 9시께에는 후쿠시마현, 자정에는 미야기현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0 헥토파스칼(h㎩)이고, 중심 부근에는 초당 45m, 중심에서 남동쪽 150㎞와 북서쪽 70㎞ 권역에는 초당 25m 이상의 폭풍이 불었다. 이 태풍으로 일본 전역에 강풍과 폭우가 몰아쳤다. 폭풍 권역에 속한 와카야마현 나치카쓰우라초(那智勝浦町)에는 시간당 62.0㎜의 비가 내렸고, 와카야마현 신구(新宮)시에는 초당 31.8m의 폭풍이 불었다. 12호 태풍 때 와카야마현과 나라(奈良)현에 만들어진 폐색호(閉塞湖ㆍ토사 붕괴나 화산 폭발로 냇물이 막혀서 만들어진 호수)는 물이 넘쳤거나 붕괴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폭우 탓에 헬리콥터가 근접하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다. 인명 피해도 점점 늘었다. NHK는 이날 오후 2시까지 4명이 숨지고 3명이 행방불명됐고, 2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하천 주변 주민을 중심으로 약 3,700가구, 7,800명에게 피난 지시, 약 51만2,000 가구, 121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곳곳에서 신칸센(新幹線)이나 전철이 운행을 중단하고, 고속도로가 정체된 가운데 도쿄 등 수도권과 나고야(아이치현)에 본사나 공장을 둔 기업들은 잇따라 오후 조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서둘러 퇴근시켰다. 도요타자동차는 아이치(愛知)현에 있는 공장 11곳의 오후 조업을 중단했고, 기린 맥주와 IHI, 가와사키중공업 등도 마찬가지였다. 도쿄에 있는 히노자동차 공장이나 JFE스틸, 스미토모금속공업 등의 본사도 일찌감치 일을 끝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21일 오후3시 현재 인공위성 영향/기상청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