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올 쌀생산 421만톤… 31년만에 최저치

재배면적 감소 탓..9월 기상여건 호조로 늘어날 가능성 커


농식품부 “수급 문제 없다” 올해 쌀 생산량이 재배면적 감소의 영향으로 3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상여건 호조로 단위당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커 수급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농수산식품부의 설명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전년보다 1.9% 감소한 421만6,000톤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15일 전국의 벼 재배지역 가운데 선정된 6,684개 표본구역을 조사한 결과다. 이는 냉해로 인해 흉작이 들었던 1980년 355만톤 이후 최처치다. 최근 쌀 생산량은 2007년 440만8,000톤, 2008년 484만3,000톤, 2009년 491만6,000톤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해 429만5,000톤으로 430만톤을 밑돌았다 통계청은 “올 여름 기상이변에도 불구하고 9월 들어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단위당 생산량은 늘었으나, 벼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4.3%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급 부족으로 쌀값이 급등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반면 농식품부는 단위당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고 비축미도 충분한 수준이어서 쌀 수급은 문제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 올해 단위(10아르당) 생산량은 495㎏으로 전년의 483㎏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또 실제 수확량이 통계청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통계청 조사일(지난달 15일) 이후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이삭당 낟알이 무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실수확량이 통계청 예측치보다 2~5%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경우 실 수확량은 전년보다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다는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쌀 공급은 예상수요량(404만톤)보다 다소 많을 것이 확실시된다”며 “올해는 별도의 수급안정대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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