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기상천외의 묘수

제4보(49~67)


[韓·中·日 바둑영웅전] 기상천외의 묘수 제4보(49~67) 흑49로 빳빳하게 연결한 이 수. 창하오의 아전인수격 수읽기를 비웃는 멋진 감각이었다. 원래 창하오가 머릿속으로 그렸던 그림은 참고도1의 흑1로 반발해 주는 코스였다. 그것이면 백2 이하 14로 중앙쪽 흑 4점이 잡히게 된다. 임선근은 그것을 정확히 읽고 있었으므로 창하오의 달콤한 구상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백50을 두면서 창하오는 생각했다. ‘상대방이 나의 덫을 벗어나긴 했지만 그 대신에 흑의 요석을 잡고 상하가 깨끗하게 연결되었으니 백이 나쁠 이유는 없겠지.’ 그 순간 전혀 예기치 못했던 사태가 눈앞에 전개되었다. 흑51로 키워죽인 이 수순. 기상천외의 묘수였다. 한참 고민하던 창하오는 자기의 대마를 모조리 포기하는 눈물겨운 작전을 들고나왔다. 참고도2의 백1 이하 6이 되면 흑의 외세가 너무도 웅장하여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바둑이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4-12 17:1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