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채권단 자율협약 이르면 올해 졸업"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9일 “경영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이르면 올해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여수 고무공장에서 지난해 3월 경영 복귀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조기 졸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결과 회사 주가가 많이 올랐고 앞으로도 올라갈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자율협약을 졸업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도 “올해 자구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1차 목표는 올 연말까지 자율협약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6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 1.5%에 대한 매각 의사도 밝혔다. 그는 “금호타이어 지분 138만여주는 오는 6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화학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분리 경영에 따른 기업이미지(CI) 교체와 관련해 “시급한 과제는 아니기 때문에 자율협약이 끝나면 시간을 두고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세 번째 합성고무 공장인 여수고무 제2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총 1,700억원이 투자된 이 공장은 타이어와 신발 등에 사용되는 합성고무인 부타디엔고무(HBR)를 연간 12만톤 생산하게 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울산고무공장과 여수고무 제1공장에 이어 31년 만에 합성고무공장을 새로 지었다. 여수고무 제2공장은 특히 제1공장에 비해 생산성을 50% 높였으며 연간 4,0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합성고무 제품 중 SBR과 BR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초 화학계열사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세계 1등 제품 20개를 창출한다는 ‘비전 2020’을 발표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여수고무 제2공장은 세계 최고 생산성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이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도약하는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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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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