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츠 수익률 年30% 넘어

최근 3년간…증시·부동산펀드보다 월등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의 일종인 '리츠(REITsㆍReal Estate Investment Trusts)'가 최근 3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외 증시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의 경쟁상품인 부동산펀드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한국부동산투자운용협회는 지난 2002년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설립된 후 지난해 말까지 1회 이상 배당을 한 27개 리츠를 대상으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17.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리츠란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것으로 부동산개발사업·임대·주택저당채권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간접투자상품이라는 점에서 부동산펀드와 비슷하지만 주식의 20% 이상을 공모해야 하고 1인 주식소유 한도(35%)가 있다는 점 등이 다르다. 특히 리츠는 2007년 이후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1.51%의 수익률을 기록, 국내외 증시 상승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200지수는 연평균 14.13%, 해외펀드의 투자기준이 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글로벌지수와 MSCI 신흥국지수는 각각 -3.12%, 13.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의 경쟁상품인 부동산펀드와 비교해도 수익률이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이후 4년 동안 리츠의 연평균 수익률은 26.61%로 임대형 부동산펀드(11.76%)의 2.3배에 달했다. 하지만 리츠는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펀드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11조2,000억원인 데 반해 리츠 규모는 7조1,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또 2002년 이후 설립된 리츠 46개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형 리츠'는 11개에 불과하다. 서길석 부동산투자운용협회장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각종 규제 등으로 공모형 리츠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부동산투자회사법을 자본시장법과 같은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면 개정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거티브 시스템은 시장자율을 원칙으로 하고 금지사항만을 규정하는 체계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