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다시 '퇴출 공포' 커진다

상장폐지실질심사 심사대 오른 상장사 6개사…관리종목도 36개사로 퇴출 가능성 주의해야


상장사들의 2010년도 사업 보고서 제출이 다가오면서 증시에 퇴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사업 부진으로 자본잠식이나 매출 저조 등을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기업들이 상당수에 달하는데다 횡령ㆍ배임 등으로 상장폐지실질심사를 받는 기업들도 이어지고 있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퇴출 홍역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상장사는 6개사에 이른다. 지난 1월13일 유예기간이 만료된 핸디소프트의 경우 이날 열린 상장위원회에서 퇴출여부에 대해 혹독한 심사를 받았다.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경윤하이드로에너지는 물론 지난 해 12월 개선기간을 부여 받은 중앙오션도 앞으로 열릴 상장위원회에서 퇴출 여부가 최종 결판날 예정이다. 유니텍전자와 금성테크, 스톰이앤에프 등 3개사는 전ㆍ현직 최대주주 및 대표의 횡령ㆍ배임으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 여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중앙디자인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에서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 자본전액잠식 및 자기자본 10억원 미만을 알리며 한국거래소로부터 퇴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12월 결산법인 중 2009년 사업보고서상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가 36개사에 이르고 있어서 이들 업체들이 2010년 실적에서도 부진할 경우 퇴출이 불가피하게 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측 관계자는 “매출이나 영업손실, 자본잠식 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이 2010년 사업보고서상에서도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들 상장사에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지난 해 재무구조나 실적이 향상됐는지를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러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회사가 많고 또 이들 회사의 경영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퇴출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하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이들 36개사 중 절반에 가까운 14개사가 두 가지 이상의 부실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등 퇴출 위험성을 떠 앉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퇴출될 시 대규모 손실이 우려된다며 투자자 주의를 요구했다. 또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을 앞두고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법인을 대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미공개정보이용, 손실 회피를 위한 사전 보유주식 매각,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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