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문기업의 강점을 앞세워 대기업의 아성을 무너뜨리겠습니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인휴대단말기(PDA)에 주력해온 셀빅이 최근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박영훈 사장은 10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이 시장에서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오랫동안 PDA를 만들어본 경험을 통해 고객의 반응, 경험을 많이 축적하고 있다”며 “작은 조직으로 좀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매년 3~5종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개발, 시장에 내놓고 전문기업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소비자시장을 겨냥, `마이큐브`브랜드로 스마트폰을 처음 내놓은 셀빅은 최근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제품을 출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셀빅은 신제품의 경우 그 동안 고집해온 자체 운영체제(OS)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의 OS를 채택, 기업정보시스템과의 업무 연계 기능을 강화했다.
박 사장은 “자체개발 OS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시장이 확대되고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어 심비안, 리눅스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OS를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제품만을 내놓고 있는 셀빅은 조만간 유럽형이동전화(GSM) 방식의 제품을 개발,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 사장은 현재 유럽지역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초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CDMA의 경우 중국업체들이 빠르게 기술격차를 좁혀 오고 있지만 스마트폰은 아직 2~3년의 기술격차가 있다”며 “산ㆍ학ㆍ연 합동을 강화, 후발국가들과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삼성물산, 삼성전자를 거쳐 부즈, 앨런 & 해밀턴, 보스턴컨설팅 그룹 등에서 실력을 쌓았으며 지난 2001년부터 셀빅의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됐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