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삼성중공업

선박 수주량 2년연속 세계 1위<br>고부가가치 선박 대명사 '드릴십' 분야 경쟁력 독보적<br>가스 저장선등 복합선박 개발·풍력발전 사업에도 진출


삼성중공업은 첨단기술이 필요한 복합선박 개발과 성공적인 풍력발전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7년 212억달러를 수주해 단일 조선업체로서는 최초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조선업황 부진 속에서도 153억달러의 수주를 달성, 2년 연속 수주량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수주의 질적 측면도 향상됐다. 지난해의 경우 척당 수주 단가가 2억8,000만달러로 전년의 1억9,000만달러를 뛰어넘었으며 드릴십(Drillship)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이 78%에서 80%로 확대됐다. 수주 잔량도 480억달러(약 60조원)로 40개월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명사인 드릴십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드릴십은 선박 가운데 뚫린 구멍으로 드릴을 내려 보내 해저를 굴착함으로써 배가 떠있는 상태에서 원유를 채굴할 수 있다. 조선기술의 집합체로 불리는 선박으로 척당 가격이 1조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9척 중 11척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9월 처음 수주한 부유식 원유저장생산설비(LNG-FPSO) 역시 삼성중공업의 자랑이다. LNG-FPSO는 기존의 대형 LNG선보다 가격이 4배 이상으로 원유용인 일반 FPSO와 달리 천연가스용 FPSO로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발주된 5척 모두 삼성중공업이 따냈다. 특히 이달 중 네덜란드 쉘사가 발주할 예정인 50억달러 규모의 LNG-FPSO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러시아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7만톤급 ‘극지운항용 전후방향 쇄빙유조선’ 3척을 수주하며 국내 최초로 쇄빙유조선 사업에도 진출했다. 2척을 이미 인도했다. 이를 통해 극지방 원유운송선 시장을 선점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쇄빙LNGㆍ컨테이너선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가스저장선(LNG-FSRU) 및 드릴링FPSO 등 신개념 복합선박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LNG-FSRU는 육상에서 50㎞ 떨어진 해상에 설치하는 대규모 하역 및 보관 설비로 LNG선에서 하역한 LNG를 FSRU에서 보관하다가 기화시켜 육상 수요처에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하는 해상플랜트를 말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30만㎥급 FSRU의 선형을 개발하고 수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드릴링FPSO는 드릴십과 FPSO의 기능을 합친 복합선박으로 시추와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미래형 선박이다. 김징완(사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복합선박과 북극지방에 적합한 신개념 선박 개발에 주력해 오는 2012년에는 세계 초일류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풍력발전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풍력발전설비는 선박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5월 미국 씨에로사로부터 2.5㎿급 풍력발전기 3기를 수주했다. 풍력발전기 납품 실적이 없는 상태에서 조선ㆍ건설 부문에서의 노하우와 회사 브랜드를 활용해 사업진출 1년 만에 올린 쾌거였다. 2015년까지 풍력발전사업에 6,000억원을 투자해 2010년 말 2.5㎿급 육상용과 5㎿급 해상용 풍력발전기를 연간 200대, 2015년에는 800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3조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으로 해양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삼성중공업이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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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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