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철강재에 대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을 비롯한 외국산 핫코일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6일 포스코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들어 동부제강 등 냉연업체의 신규설비가 본격 가동되면서 핫코일 수요도 크게 늘어 지난 1·4분기 중 119만6,000톤의 핫코일이 수입된 데 이어 2·4분기에도 112만4,000톤 상당의 물량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2·4분기 핫코일 예상 수입량 112만4,000톤은 같은 기간 중 총철강재 예상 수입량(186만톤)의 60% 정도에 달하는 규모다.
핫코일 수입은 지난해부터 경기호전에 힙입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핫코일 수입물량은 지난 99년 1·4분기만해도 55만1,000톤에 그쳤으나 2·4분기 80만6,000톤 3·4분기 105만3,000톤 4·4분기 110만6,000톤으로 증가해왔다.
특히 올들어 전체 핫코일 수입물량 중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핫코일 351만6,000톤 가운데 일본산은 180만톤으로 51%에 그쳤으나 지난 1·4분기에는 80%로 크게 높아졌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2·4분기 이후에도 일본산 핫코일 수입 물량이 크게 늘어 올 한해 동안 모두 300만톤 가량의 일본산 핫코일이 수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산업생산이 활발한데다 설비투자도 계속 늘어 2·4분기 중 철강재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증가한 937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4/06 19: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