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 트럭파업 외교분쟁 비화조짐

◎인접국 “화물수송 지연 피해” 보상 요구태세【파리=연합】 3일째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내 트럭운전사들의 도로봉쇄 파업으로 프랑스 국내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를 경유하는 인접국들의 화물 트럭들마저 통과가 봉쇄돼 서유럽 각국으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 프랑스 인접국들은 프랑스 정부 당국에 국내 도로 통행 보장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한편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관련위원회의 긴급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 자칫 외교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나라는 국내 도로 봉쇄로 인접국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데도 프랑스 당국이 수수방관하고 있는데 분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에 이은 이같은 파업이 EU내 자유 통행을 보장한 유럽통합 기본정신에 위배되는 만큼 차제에 확실한 법적 보장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EU 집행위측에 촉구하고 있다. 프랑스내 약 1백40개소에 설치된 트럭운전사들의 도로봉쇄 바리케이드로 인접국들의 화물 수송용 트럭 통행이 막힌 데다 이미 프랑스내에 있던 상당수 외국 트럭들의 탈출마저 불가능해져 해당국 관계 부처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는데 프랑스가 서유럽의 핵심적인 교통 요충에 위치하고 있어 도로봉쇄의 파급효과가 사실상 서유럽 전역에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프랑스를 통해 다른 서유럽국들과 연결되고 있는 스페인의 경우 주 수출품인 야채와 과일 등의 수출이 봉쇄되면서 국내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반대로 스페인 등지로부터 야채 등을 수입하는 영국 등은 생필품 조달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덜란드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은 이같은 파업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있다면서 네덜란드 정부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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