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억만장자 213명으로 美 이어 2위 올라

포브스 '2011 세계 중국인 부호 순위' 발표<br>리카싱 회장 260억弗로 중국계 부동의 1위<br>中최고 갑부엔 94억弗 리옌훙 바이두 회장<br>부호들 대부분 부동산 열풍 타고 재산 불려

(좌부터)리카싱, 궈빙장, 리자오지, 궈허녠, 리옌훙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데 이어 중국계(화교포함) 억만장자 재산도 미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검색 포탈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리옌훙 회장이 재산 규모가 94억 달러로 중국 최고의 갑부로 선정됐다. 아시아 최고 부자인 홍콩 청콩실업의 리카싱 회장이 260억 달러의 재산으로 중국계 억만장자로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27일 포브스 중국판인 포브스 차이나가 발표한 '2011년 세계 중국인 부호 순위'에 따르면 재산 10억 달러 이상의 중국계 억만장자는 213명으로 총 재산이 5,669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부호(1,210명) 재산의 1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미국 부호(413명)에 이어 중국계 부자들이 제 2의 부호 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억만장자들은 주로 중국의 부동산 개발 붐으로 재산을 불렸다. 랭킹 1위인 리카싱 회장을 비롯해 귀빙장 선흥카이 부동산 회장, 리자오지 헨더슨 회장 등 홍콩계 부호들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중국 본토 갑부로는 바이두의 리옌홍 회장이 이전 최고 부호인 와하하그룹(음료수 업체)의 쑹칭허우(59억 달러)를 제치고 1위 자리로 올라섰고 설비제조업체인 싼이 중공업의 량원건 회장도 80억 달러로 7위에 랭크되며 10위권에 들었다. 바이두의 리 회장은 1968년 산시성 출신의 젊은 기업가로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대표적인 유학파 기업인이다. 지난 2000년 검색포탈회사 바이두를 설립하고 5년 만에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고 지난 2006년에는 미국 비즈니스위크 선정 최고경영인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에는 미국 검색포탈업체인 구글이 검색차단 문제를 놓고 중국정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상대적으로 바이두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 전체 213명의 중국 부호 가운데 본토인이 115명으로 절반 이상을 넘었다. 홍콩 35명, 동남아시아 27명, 대만 25명, 미국 7명 순으로 나타났다. 10위권에 랭크된 부호 가운데 리카싱 회장 등 6명이 부동산업종으로 대부분 급성장하는 중국 본토에 부동산 개발회사를 두고 있는 등 중국경제 성장을 타고 재산을 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우젠궁 포브스 차이나 편집장은 "과거 홍콩정부가 토지를 매각, 개발업체가 건물을 지으면서 홍콩 재벌들이 탄생했듯이 중국에서도 그 같은 현상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륙 부호 가운데 54%가 신규 재벌로 급성장하는 중국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급행 열차를 타고 부호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재벌 중 30%는 지난해와 올해 초 상장시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덕에 억만장자 대열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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