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화·타협으로 평택사태 해결하자"

韓총리, 대국민 호소문

"대화·타협으로 평택사태 해결하자" 韓총리, 대국민 호소문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한명숙 총리는 12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해 "폭력과 투쟁이 아닌 평화로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난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또 하나의 사례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 브리핑실에서 발표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을 통해 "지난번과 같은 충돌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은 전국에 있는 5,200만여평의 땅을 돌려받고 대신 360만여평의 땅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수도 서울 복판에 120여년간이나 외국군대가 주둔해온 역사를 청산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요구해 추진해온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2003년 한미 정상간에 합의와 국회 비준동의를 이미 거쳐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라며 "평택 지역으로 이전하게 된 것은 전략적ㆍ경제적 측면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국민 누구나 정부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의견표출 방식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제 모든 당사자들이 한걸음씩 물러나서 냉정을 되찾자"며 "정부 당국도 열린 자세로 성의를 다해 주민들과 함께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이유 있는 항변에 귀 기울이겠다"며 "정부는 주민의 아픔과 함께하면서 진정한 대화와 타협으로 이 난제를 풀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번 주말에 또 한번의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며 "이 문제의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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