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까르푸 1조7,500억에 인수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M&A의 귀재' 이랜드가 까르푸를 전격 인수했다.
이랜드그룹은 28일 국내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까르푸를 1조7,500억원(15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오는 6월 말께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인수대금을 유로화로 지불하되 계열사인 뉴코아가 2,000억원, 이랜드월드가 1,000억원, 나머지를 은행권 등에서 조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중 이랜드는 50% 이상의 지분과 경영권을 갖는다. 오상흔 뉴코아 대표는 "현금과 금융부채ㆍ매입채무 등을 감안하면 실제 지불하는 금액은 1조6,000억원 이하가 될 것"이라며 "경매물건인 야탑점의 임차권이 변경될 경우 가격은 추가 조정된다"고 말했다.
까르푸 인수자로 그동안은 롯데가 가장 유력했으나 막판 협상 결렬로 이랜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르푸 측은 가격과 계약조건ㆍ고용승계 등을 고려해 이랜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는 까르푸의 32개 매장을 2008년까지 50개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할인점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이랜드는 아웃렛 22개, 백화점 2개, 대형슈퍼마켓(SSM) 32개 등 전국에 56개의 유통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4/28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