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랠리(peace rally)가 빅랠리(big rally)로 이어질 것인가.`
이라크 전쟁이 조기에 끝나도 증시의 대세상승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현재의 장세가 빅랠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4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 한양증권은 빅랠리의 전제 조건으로
▲삼성전자의 32만원 상향 돌파
▲국제 유가 하향 안정
▲채권 시장 안정
▲미 다우존스 지수 9,000포인트 돌파 등을 제시했다.
우선 삼성전자가 전고점인 32만원을 상향 돌파할 수 있는가가 관심거리다. 현재 삼성전자가 종합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01%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11일 장중에서 연중 최저인 25만9,500원을 기록한 이후 27만~32만원선의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랠리의 연장이나 추세전환은 삼성전자가 박스권 상단인 32만원을 돌파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
국제 유가의 안정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랠리가 연장되기 위해서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류(WTI)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 당 25달러 이하로 낮아져야 하며, 빅랠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배럴 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 완화도 빅랠리의 전제조건으로 부상했다. 전쟁 리스크에 따른 프리미엄이 해소되며 국내시장의 3년 만기 국고채 및 미국시장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 모두 5%대에 재 진입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형성됐던 심리적 저항선인 9,000포인트를 상향 돌파 할지 여부도 향후 주식시장 랠리에 영향을 미칠 중요변수로 지적됐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