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끄러운' 親朴 '조용한' 親李

與 '두 株主' 세종시 정국 상반된 움직임<br>●친박계, 김무성·이계진 일부 의원들 "무기명 투표" 주장등 소신행보<br>●친이계, 단일대오 유지하며 목소리 낮춰 친박계 향한 공격·발언도 자제

SetSectionName(); '시끄러운' 親朴 '조용한' 親李 與 '두 株主' 세종시 정국 상반된 움직임●친박계, 김무성·이계진 일부 의원들 "무기명 투표" 주장등 소신행보●친이계, 단일대오 유지하며 목소리 낮춰 친박계 향한 공격·발언도 자제 임세원기자 why@sed.co.kr

'한쪽은 시끄럽고 한쪽은 너무 조용하고.' 한나라당의 두 '주주(株主)'가 세종시 정국을 겪으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친박근혜계는 수장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계파 의원들의 소신행보가 이어진다. 반면 친이명박계는 단일대오를 이루며 침묵으로 일관한다. 친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부정적이던 지난해 10월 이후 입장이 그대로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고수 강경발언 이후 김 의원은 침묵하고 있지만 이는 단지 잡음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지 소신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그는 또 최근 정두언 의원 등 친이 직계가 주도하는 인문학 공부모임 '아레테'에 가입하는 등 계파에서 자유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로 초ㆍ재선이 많은 친이계 의원들은 4선의 김 의원을 다른 계파의 좌장이라기보다 선배로 대한다고 한다.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조기전당대회를 주장하면서 김 의원을 화합형 당 대표감으로 보는 이유다. 김 의원 측은 "이제 중진 의원이니 큰 시각에서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강원 출신의 이계진 의원도 박 전 대표의 반대에도 소신발언을 계속한다. 그는 세종시에 대해 모든 국회의원이 무기명으로 투표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22일 기자와 만나 "각 계파는 자신의 방안이 무산될 것을 우려해 투표를 반대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무기명으로 투표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수용하면 두 계파 모두 정치적으로 패했다는 부담 없이 세종시 정국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파의 이름을 떼고 의원 각자의 소신에 따라 투표한 뒤 이를 '나라의 운명'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신행보에 대해 친박계 의원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유정복 의원은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수정안에 찬성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계파의 공식입장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뒤따른다. 김 의원은 당대표, 이 의원은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나오는 것과 그들의 소신행보는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반면 친이계는 단일대오를 유지하면서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 소신발언은 물론이고 친박계를 향한 공격도 자제하는 모양새다. 친이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최근 세종시를 의제로 예정한 조찬모임을 연기했다.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역차별 논란을 빚은 지역의 친이계 의원들도 말이 없다. 수정안을 지지하자니 지역민심이 동요하고 원안에 찬성하자니 돌출행동으로 보일까 저어하는 것이다. 지역구가 경남인 친이계의 한 초선 의원은 "수정안 지지 입장을 밝혔다가 지역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전했다. 즉 주로 초ㆍ재선이 많은 친이계는 중진이 많은 친박계보다 자유로운 발언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미디어법이나 4대강의 경우 비교적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던 터여서 최근 세종시 정국의 침묵은 '눈치보기'라는 비판도 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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