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한미동맹·대북정책 균형"

美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해리슨 기고서 호평


셀리그 해리슨 미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은 2일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 “한미동맹 재정립과 자신의 대북정책 우선순위 사이에서 노련하게 균형을 잡아왔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대표적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그는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이 발간하는 영문 정책잡지 ‘코리아 폴리시 리뷰’ 2월호에 기고한 ‘국정 우선과제와 한미동맹간 균형잡는 노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노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과 미국의 강경책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한미동맹이 와해되지 않도록 노력해 양국간 동맹이 가져다 주는 안보ㆍ경제적 효과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지난 2004년 11월 미국 LA 연설에서 ‘북한의 안보환경을 고려할 때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언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국 정책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한 일이 드물었다”며 “노 대통령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한국을 위한 한미동맹의 경제적 가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해 “한미동맹 유지에 대한 노 대통령의 열망이 가장 잘 드러난 사례”라며 “부시 행정부가 전쟁으로 이어질 지도 모르는 대북 대결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힘을 실어준 소득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리슨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 동북아시아 지국장으로 활동했으며 1972년 미국 언론인으로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방북,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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