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CC, 9000억 현금 확보… 오랜만에 방긋


만도와 현대차 지분을 매각 등으로 9.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한 KCC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과 고배당 기대가 겹치면서 오랜만에 급등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CC는 전 거래일 보다 8.82%(2만1,000원) 급등한 25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KCC를 동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KCC는 지난 2일 현대차 주식 111만여주(2,400억원 규모)를 처분했고, 지난 7월에는 만도지분 전량을 6,300여억원에 매각하는 등 올 하반기 들어서만 9,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했다. KCC는 현재 이 현금을 요구불예금과 단기투자자산에 대부분 투자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9,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매력이 주가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M&A 가능성도 열려 있는데다 특히 연말 고배당을 위한 자금마련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는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주당 8,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현금배당성향도 평균 22%정도다. KCC는 올해 7월 상반기 배당으로 주당 1,000원을 실시했고, 하반기에 추가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연구원은 “올해도 KCC는 주당 8,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폴리실리콘 사업에 따로 투자하는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CC는 지난 달 28일 이후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8%대로 급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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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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