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토고戰 가능하면 많이 넣어라

한국, 골득실 대비 '토고 내홍' 기회 살려야<br>비공개 훈련통해 마지막 전력점검도 마쳐

한국축구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 경기장에서 수 많은 교민과 원정 응원단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공개 훈련을 했다. /레버쿠젠=고영권 기자

토고戰 가능하면 많이 넣어라 골득실로 16강 가리는 '최악경우' 대비해야비공개 훈련통해 마지막 전력점검도 마쳐 쾰른(독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한국축구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 경기장에서 수 많은 교민과 원정 응원단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공개 훈련을 했다. /레버쿠젠=고영권 기자 결전의 날, 토고와의 첫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위해서 토고 전 승리는 필수적. 그러나 단순히 이기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어 골 득실로 16강 진출을 가리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토고는 월드컵 개막 이후 뒤숭숭한 상태다. 팀 분위기가 ‘난파선’에 다름 아니다. 오토 피스터 감독이 돌연 사퇴했고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도 월드컵 출전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풍문도 전해진다. 자중지란을 거듭하고 있는 토고는 이변이 없는 한 ‘G조의 동네 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별 리그 3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기도 힘들어 보인다. 팀 내홍이 거듭됐던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토고는 조별 리그에서 3전 전패로 패퇴했다. 이럴 경우 G조 3개국이 물고 물려 골 득실에 따라 16강 진출이 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국은 토고 전에서 가능한 한 많은 득점을 올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 축구는 2000년대 이후 국제대회에서 승점 6점을 기록하고도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두 차례나 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8강 진출이 좌절됐고,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2승 1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승점에서는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뒤지며 분루를 삼켰다. 독일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이 우선 적용됐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의 순서에 따라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3개국 중 가장 만만한 토고를 상대로 벌어놓을 만큼 벌어 놓아야 속이 편해진다. 토고는 우리와의 첫 판에서 패배할 경우 전의를 상실, 스위스와 프랑스에게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다득 점의 필요성은 무게를 더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전에서 초반부터 강력한 러시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입성 후에도 좁은 공간에 골대를 세워 놓은 후 ‘플레이의 예리함’을 다듬는 데 주력해왔다. 킥 오프가 선언된 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쉴 새 없이 토고를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고 초토화’를 위한 필수 조건은 빠른 시간 내에 선제 골을 터트리는 것이다. 첫 경기에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토고는 경기 초반 실점할 경우 만회 골을 위해 공세적으로 나올 것이고 우리가 추가 골을 노릴 빈 틈은 더욱 넓어지게 된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레버쿠젠에서 현지교민과 원정 온 붉은 악마의 열띤 응원 속에 마지막 공개 훈련을 실시했으며 비공개 훈련도 치렀다. 이어 숙소인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쉴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오늘 비공개 훈련에서 3-4-3과 4-4-2로 나눠 10분 간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했다"고 밝혀 토고 전에 스리백(3-back) 시스템을 가동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입력시간 : 2006/06/11 16:4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