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압구정지구 '1대1재건축' 적용

소형평형 의무비율 적용 않기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지구 일대 아파트가 '1대1재건축'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대1재건축은 기존 조합원 전원이 현재 보유 주택보다 전용면적을 10%씩 늘려 새 아파트를 받는 방식의 정비사업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압구정지구 주민 대표들과 이 같은 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정비계획안을 확정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압구정지구가 '소형평형의무비율(신축아파트의 60%를 전용 85㎡ 이하로 짓는 것)' 대신 '1대1재건축'을 택한 이유는 이 일대 아파트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소형의무비율을 적용할 경우 일부 조합원은 현재 집보다 작은 주택을 배정 받아야 한다. 조합원 모두가 평등하게 집을 늘려가는 방식이 적용된 셈이다. 하지만 1대1재건축을 선택한다고 해서 소형ㆍ임대주택이 아예 지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조합원 집을 넓히고 남은 용적률로는 전용 85㎡ 이하 주택을 지어 일반분양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경우 임대주택도 들어서게 된다. 박경서 서울시 건축정책팀장은 "어느 방식을 선택하든 25%의 기부채납(부지 중 일부를 떼어내 공원이나 도로를 짓는 것) 비율과 기준용적률(3종주거지역 210%)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업성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축설계사무소 대표는 "1대1재건축을 선택할 경우 초대형 주택은 아예 지을 수 없고 전체적인 단지 설계가 단조로워지는 단점이 있다"며 "향후 정비계획안 확정 과정에서 또 다른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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